3.5 / 5 14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젠더, 빈부, 사상, 인종 간의 갈등이 크루즈를 뒤집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몰아친다. 초호화 크루즈와 함께 계급이 전복되지만, 그 누구도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한다. 부유층은 산산조각이 나 흩어져버린 지위를 프롤레타리아는 언제 다시 잃어버릴지 모를 권력을 움켜쥐려 애쓴다. 관객 또한 작품 속 위선에 대한 잣대가 결국 본인을 향하기에 유쾌하게 웃을 수만은 없다. 극중인물과 영화를 소비하는 모두에게 새겨진 슬픔의 삼각형(미간을 찌푸리면 드러나는 주름)이 쉽게 펴지진 않을 것이다. 황금종려상이라는 상을 받은 영화지만 신선하지 않은 소재, 노골적인 레퍼런스, 풍자보다는 직설에 가까운 표현으로 꽤 비평을 받는 모양이다.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나눠준 굿즈 기울이면 grum..